현대 추상회화의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1866~1944)

 

1. 작가 소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정치를 공부하던 중 인상파 전시회에서 마네의 그림을 본 후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30세에 그림 공부를 하기 위해 러시아를 더나 주로 독일에 살면서 그림과 글을 쓰면서 지냈으며, 1910년 ‘최초의 추상 수채화’라는 작품으로 본격적인 추상미술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한, 몬드리안과 더불어 ‘현대 추상회화의 창시자’로 불립니다. 추후 파리 교외 뇌이 쉬르 센에서 사망했습니다.

 

2. 대표작

즉흥 26, 인상, 구성 218, 구성 8, 부드러운 상승, 교회가 있는 풍경, 푸른 하늘 등이 대표작입니다.

 

 

3. 작품 소개

구성 8 (캔버스에 유채/140×201cm/1923년 작): 칸딘스키는 1910년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어 최초의 추상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형태를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대신 부드럽고 힘찬 느낌을 형과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칸딘스키의 대표 추상작품으로 즉흥, 인상, 구성 시리즈가 있는데, 이 작품은 10점의 ‘구성’ 시리즈 중 하나이며, 칸딘스키 예술 세계의 중심을 차지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가늘고 날카로운 직선과 둥글고 구불구불한 곡선들이 서로 교차하고, 다양한 크기와 색채의 원이 어우러져 마치 공간 속에서 흩어지는 역동적인 음악의 선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추상회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가는 칸딘스키와 몬드리안입니다. 이 두 작가는 종종 추상회화에서 비교하는데, 선과 면의 기하학적 요소로 표현한 몬드리안의 그림을 ‘차가운 추상’이라고 하고, 자신의 내면의 감흥이나 감동을 표현한 칸딘스키의 그림을 ‘뜨거운 추상’이라고 합니다. 칸딘스키는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듯이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기 생각을 선명한 색채로 음악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기 작품에 음악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그는 회화에서도 색채나 선만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푸른 하늘 (캔버스에 유채/100×73cm/1940년 작):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바우하우스 재직 시기(1922-1933)에 그린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전의 작품에 비해 추상적 형태는 더욱 심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현미경으로 유리 플레이트의 미생물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형태들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입니다. 추상적 형태들은 하늘을 암시하는 파란색 바탕 위에서 마치 부유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파란색 바탕은 각각의 요소가 자유롭게 위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성 형태는 칸딘스키가 자연의 순수한 형태를 찾으려 애쓴 파리 시기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대두됩니다. 유기적인 형태가 강화되고, 기하학적이면서 마치 고대 상형 문자를 연상시키는 형태도 등장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 조르주 퐁피두센터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노랑 빨강 파랑 (캔버스에 유화/128×201.5cm/1925년 작): 이 작품은 칸딘스키가 바우하우스 재직 시절에 그린 그림이며, 색채에 대한 그의 연구 결과라는 평가를 듣는 작품입니다. 이른바 3 원색으로 불리는 노랑, 빨강, 파랑을 기본으로 이 색채에서 파생되는 녹색, 분홍, 초록, 보라 등을 캔버스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형태는 점과 선, 그리고 원형을 그려 넣었습니다. 화면 중앙을 중심으로 왼쪽은 엄격한 직선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형상을, 오른쪽은 면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색채는 왼쪽에는 노랑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파랑, 그리고 화면의 중심에는 빨강을 배치하여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보면 칸딘스키가 단순한 선과 면, 그리고 색채를 배열한 것이 아니라 긴장과 조화를 통해 화면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원형, 삼각형, 사각형이라는 기본 형태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 조르주 퐁피두센터에 소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