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유산적 가치
세계 유산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서원은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에 세워진 조선 시대 성리학 교육기관입니다. 서원이 세워진 지역에 있는 사람이 서원을 이끌면서 성리학 고전과 문학 작품을 공부하고, 성리학자들의 제사를 지냈습니다. 서원에는 성리학과 관련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이 담겨 있으며, 이는 교육과 사회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영주 소수서원
영주 소수서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경상북도 영주시에 위치한 소수서원은 1542년(중종 37)에 풍기 군수 주세붕이 안향을 제사하려고 사당을 세웠다가, 1543년(중종 38)에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백운동 서원이라 하였습니다. 1550년(명종 5)에는 풍기 군수 이황의 요청으로 ‘소수서원’이라는 사액(임금이 서원이나 사당에 이름을 지어 새긴 판을 내리던 일)을 받고 나라의 지원을 받아 사액 서원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소수서원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강당인 명륜당이 있고,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하는 일신재와 직방재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서원은 강당 좌우에 대칭으로 동재와 서재가 있는데, 소수서원은 현판의 이름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명륜당의 서북쪽에 따로 쌓은 담장 안에는 사당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흥선 대원군은 각종 혜택을 누리며 폐단을 일삼던 서원을 47곳만 남기고 없앴는데, 소수서원은 이때 없어지지 않고 남은 47곳 중 한 곳입니다.
3. 안동 도산서원
안동 도산서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도산서원은 우리나라의 대표 유학자인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서원으로 크게 도산서당과 도산서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도산서당은 퇴계 이황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내려온 뒤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마련한 건물입니다. 이때 유학을 공부하던 선비들이 머물었던 기숙사인 농운정사와 서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생활하던 하고 직사도 함께 지어졌습니다. 퇴계 이황이 죽고 나서 제자들은 서당 뒤에 사당인 상덕사,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강당인전교당과 동, 서재를 지어 1576년(선조 9)에 서원을 완성하였습니다. 이후 1578년(선조 8) 한석봉이 쓴 현판을 받아 사액 서원이 되었고, 조선 후기 흥선 대원군이 서원 철폐를 추진하던 때에는 폐지되지 않고 유지되었습니다. 서원의 건물들은 자체적으로 일반 집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이황이 직접 설계한 도산서당은 세 칸 건물로 지어져 그의 검소한 품격과 선비의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4. 정읍 무성서원
정읍 무상서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무성서원은 1615년 지역의 유림들이 통일 신라 시대의 학자이자 관리인 최치원을 기려 세운 서원입니다. 서원은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사당과 학문을 공부하는 공간인 강당을 중심으로 설립되었다. 서원의 사당에는 주로 서원의 위치와 관련 있는 인물과 서원 설립을 이끈 학파와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 받들어집니다. 강수, 설총과 함께 신라 3대 문장가로 꼽히는 최치원은 12살에 당나라로 공부하러 건너가 7년 만에 과거에 합격했습니다. 29세에 신라로 돌아온 최치원이 태산 지역에 관리로 있다가 떠나자, 지역 주민들이 그의 어진 인품과 정치를 잊지 못해 생사당(감사나 수령의 선정을 찬양하는 표시로 그가 살아 있을 때부터 백성들이 제사 지는 사당)을 세웠습니다. 이 생사당은 1483년 향학당이 있는 곳으로 옮겨졌으나 옛 지명을 따라 ‘태산사’라 불렀습니다. 이후 지역 유림들이 조선 중종 대 관리였던 신잠을 기리는 생사당을 세웠고, 1615년 태산사와 생사당, 향학당을 합쳐 태산서원이 되었습니다. 1696년 숙종이 ‘무성서원’이라는 이름을 새긴 현판을 태산서원에 내려 사액 서원이 되었습니다. 무성서원은 산 아래 단정학 검소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80여 명의 선비들이 항일 의병에 뜻을 모은 기록을 적은 ‘병오창의 기적비’가 오른쪽 마당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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