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 소개
1840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인상주의 화가이자 인상파의 개척자인 모네는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으며, 대상의 형태를 그리기보다는 빛의 변화에 따른 순간적인 인상을 섬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인상파라는 명칭은 그의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같은 주제를 시간과 날을 달리하여 반복해서 그리며, 무수한 연작을 만들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수련’연작, ‘루앙 대성당’,‘풀발 위의 점심식사’,‘푸르빌의 절벽 산책로’ 등이 있습니다.
2. 작품 소개
어느 가을의 건초더미(캔버스에 유채/65×92cm/1891년 작): 건초 더미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초더미를 그린 모네의 대표 작품입니다. 계절,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건초 더미의 모습을 빛과 색채를 통해 다채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모네는 1884년부터 1886년에 이르기까지 3년에 걸쳐 그렸는데 연작 형태로 그린 것은 1890년부터였습니다. 시골의 한적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매우 잘 보여 주는 건초 더미 연작을 제작한 것입니다. ‘여름 끝자락의 건초더미’와 ‘어느 가을의 건초더미’는 늦여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위치와 시점을 바꾸면서 계절의 변화에 의해 달라지는 건초 더미의 모습을 나타냈는데, 빛에 의해 변화하는 건초 더미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수련 연못(캔버스에 유채/89×93.5cm/1899년 작): 모네는 마흔세 살 되던 1883년 파리 근교에 있는 지베르니로 이사와 수련 연못을 조성하고, 1895년부터 ‘수련’연작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죽기 전 30여 년 동안 연못의 수련을 그렸는데, 그것이 250여 점에 달합니다. 이 작품은, 일본 풍의 아치형 다리가 놓여 있는 연못 위에 수련을 그린 것입니다. 잔잔한 수면의 연못에는 수련이 피어 있고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수련’연작은 모네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 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모네는 말년에 백내장으로 거의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그림 그리기를 끝까지 멈추지 않았습니다. 말년(1920년 이후)에 그린 작품을 보면,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그려서 형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는 1926년 86세를 일기로 지베르니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네의 대표작인 연작인 '수련'은 워낙 많이 그려져서 외국의 웬만한 네임드 미술관은 하나씩 나눠 갖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로만 여덟 점을 걸어놓고 있는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이 독보적이고 마르모탕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MoMA, 보스턴의 보스턴 미술관, 시카고의 시카고 미술관, 도쿄의 국립미술관과 후지미술관, 런던의 영국 국립미술관도 수련 연작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간 없다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개인 컬렉션으로 가지고 있던 것을 사후 국가에 기증해 국립현대미술관에 한 점 걸리게 되었습니다.
양산을 든 여인(캔버스에 유채/100×81cm/1878년 작): 이 작품은 파란 하늘이 펄쳐진 바람 부는 날 언덕에 양산 쓴 여인과 아이가 산책하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언덕 위의 여인과 아이는 모네의 부인 까미유 피사로와 아들 장이 입니다. 모네와 카미유 피사로가 만났을 당시 모네는 25살, 카미유는 18살이었습니다. 모네는 카미유의 아련하고 슬퍼보이는 눈빛에 매료되어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들은 곧 사랑하게 되어 동거를 하게 되었고, 2년 만에 아들 장을 얻습니다. 이 시절 모네는 물감 살 돈이 없어 그림을 그리지 못할 만큼 가난했지만,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당시 모네의 그림 속에 그러진 모든 여인은 그의 아내인 카미유입니다. 모네가 관심을 가진 것은 순간의 포착으로 빛이 만들어낸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물의 생동감이라는 효과에 주목하였습니다. 푸르른 언덕 위에 핀 노란 꽃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춤추는 듯한 구름을 보면 모네가 왜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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